오한아 서울시의원, 관광체육국 “관광은 맞고 체육은 틀리다?”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5 15: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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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수요 증가를 핑계로 이벤트 행사에는 예산을 쏟아 붓고,

시민들의 건강을 견인하는 생활체육대회는 대거 감액 편성하여 형평성 논란

▲ [서울시의회 제공]

[열린의정뉴스 = 김태훈 기자] 서울시 관광체육국의 따로국밥식 2022년도 예산안이 서울시의회 예산심사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오한아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1)은 제303회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관광체육국 예산안 예비심사에서 관광분야와 체육분야의 일관성 없는 예산 편성안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오한아 의원은 “관광 분야의 행사성 사업에는 예산을 살포하고, 시민들의 생활이자 일상이 되는 체육 사업 예산은 싹둑 잘라버렸다”며, “코로나로 억눌린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라며 행사성 예산을 신규 편성하고, 재정이 좋지 않다며 기존 생활체육대회 예산을 대폭 줄였다. 코로나로 관광 분야만 억눌렸다는 건가, 관광에 적용되는 논리가 왜 체육에는 적용이 안되는지 오세훈 시장의 입맛에 맞춘 이중잣대 예산 편성”이라고 꼬집었다.

 

오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 관광체육국의 관광분야는 2022년 9월 15일 오세훈 시장이 2030위원회를 통해 역점적으로 추진한 “서울비전 2030”의 20개 핵심과제 중 ‘세계 뷰티산업 허브 구축’과 ‘아시아 대표 관광축제 개최’에 맞추어 “서울 뷰티관광 페스티벌”과 “서울 페스타 2022”에 37억 원이라는 예산을 대거 배정했다. 두 페스티벌은 2022년도 8월 10일부터 14일까지 동일한 기간에 펼쳐지고, 오세훈 시장이 전임시장 시절 완공된 DDP와 세빛섬을 중심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관광체육국은 두 개의 페스티벌이 같은 기간에 펼쳐지는 포뮬러이코리아의 “서울 E-Prix 2022”와도 연계될 것으로 계획하고 있어, 해당 기간 동안 대규모 예산과 행정력을 쏟아 부어 외래 관광객 유치에 힘쓰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오 의원은 “민간기업이 추진하는 사업에 서울시가 기대어 있는 형국”이라며, “해당 사업에 따라 시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사업의 성패가 결정될 수 있는, 전형적인 ‘꼬리가 머리를 흔드는’ 예산”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개막식에만 10억 원이라는 예산을 쏟아 붓는 것은 이 사업이 과연 시민을 향해 있다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고 일갈했다. 

 

이와 반대로 관광체육국은 “생활체육”과 관련된 예산을 대거 감액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각종 대회를 취소하고 온라인으로 전환하여 소극적 대응을 하면서 그간 추경을 통해 감추경 하기에 급급했고 시민들의 위축된 생활체육활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노력은 전무하다. 

 

코로나19로 인해 확대, 축소, 폐지하는 예산 사이에 명확한 기준과 근거가 없고 여전히 생활체육대축전과 같은 메가 이벤트성 체육행사 등 전형적인 관주도의 예산을 편성하고 시민공감대를 얻고자 또 다시 막대한 홍보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오한아 의원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고있는 서울시민의 혈세를 단 5일에 쏟아붓는 결정이 과연 시민을 위한 것인지 묻고 싶다”며, “시민들의 일상과 안녕을 향해야 할 내년도 예산의 향방을 서울시의회는 끝까지 감시하고 따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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