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길 박사]이런 세상이 될 줄이야

열린의정뉴스 / 기사승인 : 2020-12-10 1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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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길 박사
[열린의정뉴스 = 열린의정뉴스]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공산당 선언>을 철석같이 믿고 1917년 레닌은 러시아에서 볼셰비키 혁명을 감행하여 무죄한 사람들의 피를 강 같이 쏟게 하였다. 그 후 레닌은 총상에 시달리다가 혁명이 약진하는 것을 보지 못 하고 1924년 세상을 떠났다. 그는 독재자 노릇을 할 기회를 가져보지도 못 했다.

중국의 모택동은 공산당에 입당하여 무력으로 중국 천지를 바로 잡기로 결심하면서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죄 없는 지식인들이 감옥에 갇히거나 죽임을 당했다. 그는 독재체제의 공산당이 이끄는 완벽한 사회주의를 꿈꾸며 문화 대혁명(1966~1976)에 성공하였지만 그 배후에는 수백만 명의 죽음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레닌이나 모택동이 감행한 혁명은 누구를 위한 혁명인가. 프롤레타리아를 위해서였다. 지금의 러시아는 전에 없이 경제적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사실상 푸틴은 무산자 중의 한 사람이 아니라 러시아의 부르조아지를 대표하는 인물이라 할 수 있다. 모택동 역시 프롤레타리아의 독재를 위해 그 엄청난 일을 해치웠지만 결국 중국은 등소평의 개혁,개방 정책으로 시장경제를 도입하면서 거대한 자본주의 나라가 되었다. 모택동 역시 오늘날 전 세계를 지배할 꿈을 가진 중국의 부르조아지를 대표하는 독재자로 남아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혁명 당시 무산자를 위하여 목숨을 버린 그 많은 사람들은 가치 없는 죽음을 맞이한 것인가. 작금의 러시아, 중국이 되게 하려고 그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잃은 것인가. 엉뚱한 세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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