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문화재 보수에 '한지' 사용 권장…한지인증제 도입도

김윤영 기자 / 기사승인 : 2021-09-13 16:17:39
  • -
  • +
  • 인쇄
문화재청 '한지장 활성화 계획' 발표…한지장 전승 활동도 지원

▲ 한지장의 한지 제작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열린의정뉴스 = 김윤영 기자]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종이인 '한지'(韓紙) 사용 활성화를 위해 원료·제작 방법·품질 등 일정한 기준을 충족한 제품을 인증하는 제도가 마련되고, 궁궐과 조선왕릉 등 문화재 보수 시에 한지 사용이 권장된다.

 

문화재청은 한지 활용 확대와 제조기술 보전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가무형문화재 한지장 활성화 추진 계획'을 만들어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계획은 전승 기반 구축, 조사·연구 강화, 문화재 분야 수요 창출로 구성된다.

 

현재 4명인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와 전승교육사, 이수자 등 한지장 전승 체계에 있는 장인들을 위해 공방 시설을 개선하고 전승 활동을 도울 방법을 모색한다.

 

또 문화재 보수용 한지 품질기준에 관한 연구를 하고, 한·중·일 전통 종이를 비교 연구하기로 했다.

 

한지 사용을 늘리기 위해 궁궐과 조선왕릉, 문화재돌봄사업 대상 문화재 등 문화재청이 직접 추진하는 보수·복원에는 전통 한지 사용을 원칙으로 삼기로 했다.

 

아울러 국보·보물 등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서와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서를 한지로 제작하고, 조선왕조의궤 영인본(복제본)에도 한지를 사용할 방침이다.

 

문화재 보수·정비 국고보조사업 선정 시에는 한지를 쓰는 기관을 우선하여 지원한다.

 

한지는 닥나무 껍질, 천연 잿물, 닥풀이라고도 하는 황촉규 등이 주재료다. 원료가 닥나무여서 '닥종이', 손으로 떠서 만든다는 이유로 '수초지'(手抄紙)라고도 부른다.

 

전통 방법으로 생산한 종이는 화학반응이 쉽게 일어나지 않으며, 내구성과 보존성이 우수하다고 알려져 유럽에서도 문화재 보수에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제조 공정이 복잡하고, 수작업으로 진행해 가격이 비싼 편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한지는 문화재 가치와 진정성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전통재료"라며 "한지 제조 기술이 세대를 거쳐 전승되고, 품격에 맞는 수요가 꾸준히 창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열린의정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