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코로나 중환자 병상 가동률 78%…"포화 직전"

김진성 기자 / 기사승인 : 2021-11-18 16: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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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마다 인력난 극심…병상 배정 지연도 잇따라

'병상 공유' 대전·충청 지역도 중환자 관리 초긴장

▲ 수도권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중환자 병상 부족 현상이 우려되는 가운데 지난 17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병상을 살펴보고 있다. 2021.11.17 [연합뉴스 제공]

[열린의정뉴스 = 김진성 기자] 수도권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병상 가동률이 비상계획(서킷 브레이크) 실시 기준 중 하나로 제시된 75%를 넘겼다.

 

특히 일선 병원들에서는 남은 병상을 운영할 인력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수도권과 병상을 공유하는 인접 지역은 중환자 관리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 의료계 "여유 병상 있어도 운영 인력 부족"

 

18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서울·경기·인천의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병상 687개 중 537개(78.2%)가 이미 사용 중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이 80.9%로 가장 높았고 경기 76.4%, 인천 72.1%를 기록했다.

 

이들 지역은 정부의 행정명령에 따라 추가 병상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의료기관별 병상 재배치와 운영 인력 충원 등 제반 사항을 고려할 때 즉각적인 대응은 어려운 실정이다.

 

일선 병원에서는 현재 남아 있는 중증환자 병상을 운영할 인력조차 부족해 사실상 '병상 포화 상태'라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의 모 병원 관계자는 "병원에 간호사가 아무리 많아도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은 별개 영역으로 봐야 한다"며 "중증환자용 장비 사용이나 다양한 기저질환 관련 업무 이해도를 갖춘 인력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현재 도내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을 보면 수치상 25%p의 여유가 있는데 운영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병상은 최대치로 차 있는 셈"이라며 "최대한 효율적으로 병상을 운영하는 것이 숙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기 지역 일선 시·군에서는 코로나19 중증환자가 발생하더라도 경기도로부터 병상 배정이 지연되는 상황이 잇따르고 있다.

 

김순덕 파주시 보건소장은 "고양시나 파주시 요양병원 내 코로나19 환자 대부분은 누워서 치료를 받는 고령층인데 중증환자로 분류돼도 전담병원을 배정받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 대전·충청권 등 수도권 인접 지역 '초긴장'

 

정부는 전날 '코로나19 위험도 평가'와 관련해 정례 평가와 별개로 전국의 주간 하루 평균 중증환자실 병상 가동률이 75% 이상일 때 긴급평가를 한다고 밝혔다.

 

평가 결과에 따라 단계적 일상 회복 조치를 잠시 중단하는 비상계획(서킷 브레이커) 실시 여부 등 조치사항이 결정된다.

 

아울러 정부가 수도권 중증환자 병상 관리 대책과 관련해 대전·충청권 등 인접 지역의 병상 공유를 통한 의료 대응을 언급하면서 해당 지역 의료계의 우려 섞인 반응도 나온다.

 

대전 지역 의료계는 중수본의 환자 이송 관련 지침에는 공감하지만, 병상 포화로 관내 중증환자를 받지 못해 다른 시·도로 보내야 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대전은 수도권 인근 지역 중증환자가 연일 이송되면서 최근 며칠 새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이 계속 70%를 웃돌았다.

 

이날 0시 기준으로는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은 61.5%(26개 중 16개 사용)로 다소 낮아졌으나, 주말 전후로 다시 70%대에 이를 것으로 지역 의료계는 보고 있다.

 

대전 의료계 관계자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수도권 지역 중증환자를 받고는 있으나, 지역 확산세도 고려해야 해 긴장하고 있다"며 "방역당국이 지방자치단체와 콘트롤타워 역할을 잘해 병상 포화 사태는 막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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