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경회루 옆에 알록달록 화사한 꽃비가 내리다

김윤영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9 16: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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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까지 '대동예지도' 전시…지역 전통문화 연계 작품 공개

▲ '2021 제7회 궁중문화축전 가을'이 열리고 있는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 한지 공예품이 전시돼 있다. 올해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중심의 프로그램과 현장 행사 '궁으로 온 팔도강산 - 대동예지도'전시를 준비했다. 2021.10.19 [연합뉴스 제공]

[열린의정뉴스 = 김윤영 기자] 경복궁에서 근정전과 함께 중요하고 장엄한 건축물로 꼽히는 경회루 옆이 화사하고 예쁜 전시 공간이 됐다.

 

보들보들한 한지로 만든 알록달록한 꽃이 삼면을 뒤덮고, 비단으로 제작한 고운 빛깔의 등이 터널을 이뤘다. 마치 꽃비가 내리고, 등이 색색의 모자이크 작품이 된 느낌이다. 한지는 원주, 비단은 진주의 대표 산물이다.

 

각지의 대표적 전통문화와 연계한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 '궁으로 온 팔도강산 - 대동예(藝)지도'는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이 지난 16일 개막한 '궁중문화축전' 행사 중 하나다. 축전은 31일 끝나지만, 전시는 24일까지다.

 

주재연 궁중문화축전 총감독은 19일 설명회에서 "이전부터 지방에서 궁중문화축전에 참여하고 싶다는 요구가 있었다"며 "궁궐에 어울리는 지역 특산품으로 꾸민 소박한 전시"라고 설명했다.

 

이어 "27개 팀이 만든 작품 2천142점이 나왔다"며 "축전을 계기로 지역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전시 공간은 근정전 남쪽 근정문과 경회루 남쪽 수정전 주변으로 나뉜다.

 

근정문 인근에는 나주의 쪽 염색 제품을 감상할 수 있는 '쪽빛 하늘을 담은 궁'이 있다.

 

이곳에서는 궁 위에 펼쳐진 푸른 하늘처럼 쪽물을 머금은 파란 천들이 바람에 하늘거린다. 쪽빛 바탕과 하얀 꽃무늬가 어우러진 우산들이 천장을 뒤덮은 짧은 길은 기억에 남을 기념사진을 찍기에 손색이 없다.

 

수정전 주변에는 원주 한지를 소재로 만든 꽃·샹들리에·모빌 등 공예품 약 5천 점으로 채운 '꽃비가 내리는 궁', 진주 비단 작품 약 1천500개가 눈길을 끄는 '궁에서 심쿵쉼궁'이 마련됐다.

 

또 대형 백자인 달항아리를 만들어 온 작가 신철이 항아리 130여 점을 선보이는 '보름달을 품은 궁', 보성 녹차 나무 약 400그루를 가져와 심은 '차 향기 가득한 궁', 담양 대나무 공예품이 인상적인 '반짝반짝 예쁜 궁'도 관람객과 만난다.

 

'궁으로 온 제주바다'에서는 점토로 해녀를 형상화한 '해녀와 오토바이', 제주 바닷가에서 모은 플라스틱으로 표현한 만다라, 제주도에 거주하는 부부 도예가가 빚은 다양한 옹기를 감상할 수 있다.'

 

낮에는 경복궁 관람자는 누구나 전시를 볼 수 있다. 밤에는 궁중문화축전 누리집을 통해 예약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유관숙 대동예지도 전시감독은 "전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기보다는 관람객이 알아서 전시를 보고 평가하도록 했다"며 "전시를 9일간만 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근정전 회랑에서는 시민들이 궁을 즐기는 방법을 제안한 영상, 그림, 사진 에세이를 공개하는 '궁, 기록보관소' 전시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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